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한 축인 브라이언이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멤버 각자의 활동이 최근 가요계의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브라이언의 솔로 변신에 대해 긍정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듀엣 시절 다른 멤버인 환희의 목소리가 워낙 특이해 상대적으로 브라이언의 보이스는 평범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브라이언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솔로로 우뚝 섰다.
"그동안 듀엣을 하다보니 혼자는 뭔가 어색하다는 평가가 나올까 두려웠다. 하지만 노래가 좋은 반응을 얻어 노력한 보람을 찾는다"며 환히 웃는다.
타이틀곡은 '가지마'. 장르 상으로는 발라드지만 다른 곡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마치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는 바에서 듣는 듯 악기 구성이나 보컬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새롭다.
무엇보다 브라이언의 목소리를 이제야 제대로 들을 수 있어 반갑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시절에는 환희와 너무 다르면 안 되니까 많이 맞추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자유롭게 불러봤다."
첫 번째 트랙에 담긴 '일년을 겨울에 살아'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은 곡. 여기에 눈물이 곧 흘러나올 것 같은 가사가 매력적인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영어 버전도 동시에 실린 '검은 눈물' 등이 앨범을 꽉 차게 만들었다.
그동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음악프로 MC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개그맨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내 자신이 가수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남들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너무 과외활동이 많다보니 가끔은 나 스스로 내 존재를 잊기도 한다"며 앨범 발매 이유를 설명한다.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완성은 연기에 대한 도전이 될 전망.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욕심을 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은 것이 한으로 남아있기 때문. 역을 맡는다면 기존의 코믹하고 착한 이미지를 탈피해 카리스마 있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대중에게 항상 웃음을 주는 브라이언이지만 의외로 외로움을 토로한다.
"동료에게 기쁨을 주다보면 혼자 남겨졌을때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아무래도 올해는 여자친구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깜짝 새해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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