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형은(26)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고인이 된 개그맨들에 대한 네티즌들이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인터넷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윤혜영과 양종철,김형곤 등 세상을 떠난 개그맨들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서울예술대학 출신으로 1987년 KBS 공채로 개그계에 데뷔했던 윤혜영은 KBS ‘유머1번지’의 ‘영구야 영구야’ 코너에서 심형래의 상대역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복막염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역시 KBS공채 코미디언 출신은 고 양종철(당시 39세)은 지난 2001년 11월 23일 오전 3시50분쯤 서울 논현동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2대를 들이받고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양종철은 ‘불광동 휘발유’라는 별명으로 KBS ‘유머 1번지’와 ‘쇼비디오 자키’ 등에서 인기를 모았고,“밥먹고 합시다”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고 김형곤은 지난해 3월 11일 서울 광진구 모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뒤 갑자기 화장실에서 쓰러져 46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다.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개그계에 데뷔한 김형곤은 ‘공포의 삼겹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1980~90년대 개그계를 풍미했다. 특히 5공화국 시절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코너 등에서 날카로운 시사풍자 개그로 인기를 모았다.
김형곤과 양종철,윤혜영은 모두 경기도 일산 자유로 청아공원에 나란히 묻혔다. 청아공원에는 탤런트 김무생과 영화배우 이은주,가수 길은정,가수 서재호 등이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