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형은이 10일 오전 끝내 숨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과거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연예인들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네이버 등 각종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는 ‘석광렬 ’‘양종철’ ‘정은임’‘변영훈’ ‘조문선’등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공통점은 모두 교통사고로 숨진 연예인들로 김형은의 사망 소식 이후 네티즌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다시 한번 추모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대표적인 연예인은 지난 1987년 ‘사랑하기 때문에’‘가리워진 길’ 등 명곡이 담긴 첫 앨범을 내며 ‘천재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유재하. 유재하는 그해 11월 11일 서울 시내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졌다.

사고 당시 25세였던 그는 비록 단 한장의 앨범을 냈지만 후배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요절 천재가수 ’로 평가받고 있다.

1993년에는 배우 변형윤(당시 32세)이 한강에서 영화 ‘남자위의 여자’ 촬영 도중 타고 있던 헬기가 강풍으로 인해 강으로 추락해 유명을 달리했다.

1994년 8월엔 배우 석광렬(당시 33세)이 드라마 ‘남자는 외로워’를 촬영한 뒤 집으로 돌아가다 한강 교각을 들이받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석광렬은 일주일 뒤 숨졌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기도 했다.

앞서 탤런트 조문정도 같은해  4월 SBS 드라마 ‘공룡선생’ 촬영을 위해 이동 중 가로수를 들이받고 숨졌다.

개그맨 양종철도 교통사고로 사망한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양종철은 (당시 39세)가 지난 2001년 11월 23일 오전 3시50분쯤 서울 논현동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2대를 들이받고 그자리에서 숨졌다.

2004년 8월에는 그룹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당시 22세)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방송을 마치고 멤버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공개방송을 위해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향하던 중 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고속도로 상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원티드의 매니저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임 아나운서도 2004년 7월 22일 차량전복사고를 당한 뒤 2주일여만에 뇌부종에 따른 합병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정 아나운서는 92년 MBC에 입사해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오랫동안 진행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