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원인을 놓고 파혼한 탤런트 이찬측과 논란을 벌였던 이민영이 임신중절 수술이 아닌 유산 때문에 임신 중인 아기를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12월21일 이민영이 수술을 받은 한 병원의 진단서를 인용,이민영은 ‘임신 15~16주(추정) 및 자궁 내 태아사망’의 진단을 받았다면서 이는 인공적인 임신중절 수술이 아니라 유산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이민영은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언니의 이름으로 수술을 받고 진단서도 끊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서는 '향후 치료 의견란'에서 "상기 환자는 2006년 12월20일 진단을 받고 입원해 12월21일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고 적었다.
또한 비고란에서는 "(환자가) 병원 내원 당시 약간의 복통과 질 출혈을 보였다"고 했으나 태아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미상'이라고 기록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민영은 지난해 12월 이찬과 파경한 후 ‘이찬의 폭행으로 인한 유산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일부에서는 자연 유산이 아닌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민영은 이에 대해 “이찬이 수십차례 머리와 얼굴을 강타당했고 내 머리를 휘어잡은 채로 운전을 했고 발로 차서 차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찬은 “내가 그토록 바랐던 아기를 발로 차서 유산시켰다는 말은 참을 수 없다”며 “(유산인지 임신중절인지 여부에 대한 생각은)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민영은 “수술받기 전날인 20일 저녁 유산 사실을 이찬에게 알려 이찬도 이를 알고 있었다”면서 지난해 12월21일 오전 6시54분 이찬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이찬은 “우리 콩이 딸이었다면서. 그럼 민지였네. 마음이 많이 아프다. 미안해 민영아”라고 했다. ‘콩’은 두 사람이 태아를 지칭한 은어이며, 두 사람은 아기의 이름도 미리 지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