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좋았을까?'.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선 이민영-이찬커플.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폭행으로 인해 파경을 맞았다는 탤런트 이민영과 이찬의 진실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민영 측이 1일 "이민영이 이찬으로부터 배를 걷어차여 15주된 태아를 유산했다. 또한 심한 폭행을 당해 코뼈도 부러지는 등 엄청난 육체적, 심적 피해를 당했다"며 이민영이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찬은 이날 밤 A4 용지 6장 분량의 방대한 반박자료를 내 사건을 새 국면으로 이끌었다. 여기서 이찬은 "집문제로 말다툼 끝에 서로 따귀만 7~8차례 주고 받았을 뿐 더 이상의 폭행은 없었다. 더욱이 배는 절대 차지 않았다"며 "이민영이 산부인과에서 받은 수술이 유산에 의한 것인지 인공적인 중절 수술인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진실공방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이민영의 유산 문제.

이민영 측은 "이찬이 문제 삼고 있는 '인공적인 중절 수술 가능성'은 거론할 여지도 없다"며 "당시 산부인과 담당 의사와의 통화내역 등 유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증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검찰 등에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이찬 측은 다시 입을 다문 상태. 하지만 곧 입장을 정리해 다시 이민영 측에 대해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난타전'식 진실공방에 대해 네티즌들은 "추하다"고 반응하면서도 이민영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그녀의 눈엔 커다란 멍이 들었고 코뼈까지 내려 앉을 정도로 명백하게 폭행당한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양측의 법정공방도 불가피해졌다. 이민영 측이 먼저 "형사 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이찬도 "오히려 내가 이민영 어머니와 오빠에게 수 차례 폭행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피력했다.

한편, 이찬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재 출연 중인 월화드라마 '눈꽃'(SBS)에서도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드라마 게시판은 물론 SBS 드라마국까지 전화를 걸어 "드라마에서 이찬을 빼라"고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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