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여성그룹 ‘씨야’의 멤버 남규리의 ‘가슴 노출 사건 ’의 노모자이크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남규리가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 ‘빅 4 콘서트’ 도중 격렬하게 춤을 추다 가슴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 인터넷 매체가 한때 남규리의 노출장면을 모자이크처리를 하지 않고 올렸던 사진이 급속하게 네티즌들에게 퍼지고 있다. 또한 해당 장면을 모자이크처리하지 않은 동영상도 주요 검색어로 떠올랐다.

이처럼 남규리의 노출 사진과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강력한 법적 대응방침을 밝히고 있다

엠넷미디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채 온라인에 게재한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해당 동영상을 무단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비난과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있다. 이날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 상당수의 관객은 사고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이다.

남규리와 함께 ‘빅4콘서트’에 참가했던 가수 휘성은 모자이크처리를 하지 않은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한 한 언론사 사진기자를 상대로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써가며 분노를 표시했다.

휘성은 24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한사람이 몰래 겪어도 평생 힘들 일을 국민들에게 조롱거리로 만든 XXXX같은 사진기자가 나를 분노케 했다”고 밝혔다.

그는“어떤 인간같지 않은 XX가 노모자이크로 올렸다”며 “더러운 짓거리로 서슴치 않고 한 소녀를 농락거리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남규리가 사고 이후) 내내 울고 있었다. 앵콜송 때는 눈물을 계속 흘리면서도 입에 댄 마이크를 떼지 않았다”면서 “(남규리는) 이제 23살 젊은 아가씨다”라고 했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의 한 네티즌은 “그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자세하게 나왔고, 이미 노모자이크 사진도 널리 퍼졌는데 그런 기사가 나가면 당사자의 기분은 어떨지 생각도 안해봤냐”며 “척 봐도  큰 사건이 터질 일이고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낄것 같으면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갔어야지 그걸 또 밝히고 있는게 기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는지 모르겠다”고 언론보도를 비난했다. 그는 “그런 노출사진 따위는 알권리와 전혀 상관없는 권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오후 4시50분쯤 ‘빅4콘서트’에서 남규리는 흰색 민소매 상의를 입고 첫 곡인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에 맞춰 격렬하게 춤을 추다가 상의 오른쪽 어깨 끈이 흘러내러가면서 오른쪽 가슴이 1분 가량 드러났다.

뒤늦게 가슴노출을 인식한 남규리는 첫 곡을 마친 뒤 무대뒤로 들어가 상의를 한겹 더 입고 나왔다. 씨야 멤버는 사고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실수를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3~24일 이틀 동안 열린 빅4콘서트에는 씨야를 비롯해 SG워너비, 휘성,  바이브 등이 무대에 올랐으며 이효리도 게스트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