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때문에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9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는 4일 오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떠나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갑자기 일부 승객들이 “성냥의 유황냄새가 난다”고 소리쳤다. 테러 공포를 느낀 기장은 황급히 기수를 돌려 내슈빌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곧바로 기내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발견된 건 종이 성냥뿐이었다. 연방수사국(FBI)이 승객들을 상대로 끈질기게 추궁하자 마침내 한 여성승객이 자수했다. “방귀 냄새를 지우기 위해 성냥 4개를 몰래 켰어요.” 한바탕 소동 끝에 비행기는 다시 이륙했으나 그 여성은 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