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을 보내다/답장을 쓰다/답장이 오다’의 ‘답장’은?
①合壯 ②答壯 ③答狀 ④合狀.
‘答狀’에 대해 답해 본다. ‘대답하다’(reply)는 의미를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무척이나 고심하였을 테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배를 묶어두는 데 사용하는 대나무’를 지칭하는 글자인 ‘答’자가 ‘대답하다’(reply)는 낱말의 발음인 [답]과 똑같음을 알고는, 그것으로 대신하자는 제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狀자는 ‘형상’(shap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 판자[장] 위에 올라가 있는 개[犬·견]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발상이 참으로 이채롭고 재미있다. ‘문서’(document)나 ‘편지’(letter)를 뜻할 때에는 [장]으로 읽는다. 答狀은 ‘회답(回答)하는 편지[狀]’를 이른다. 당나라 때 대학자인 한유는 한 편지 글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옹졸한 사람들은 귀가 있어도 제 잘못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時俗人有耳, 不自聞其過 - 韓愈의 ‘答馮宿書’)
▶ 다음은 ‘유의’ [정답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