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는 괴로워!'
영화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 제작 KM컬쳐)'에서 95㎏ 뚱녀로 파격 변신한 김아중의 '살찐' 촬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주진모는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뚱뚱한 김아중을 차마 똑바로 볼 수 없었던 인간적 고뇌(?)를 털어놨다.
주진모는 "분장을 하지 않는 리허설 때는 너무 좋았다. 그런데 특수분장을 하고 나온 김아중을 보는 순간 너무 놀라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며 "그래선 안 되는 줄 알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었다. 빨리 분장 신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곤 했다"고 말했다.
주진모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특수분장은 영화 '콜래트럴'과 '미녀 삼총사' 등의 분장을 맡았던 할리우드 전문 업체가 진행했다. 분장시간만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대작업.
뚱뚱한 몸을 '입고' 촬영했던 김아중은 "뚱녀 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게 없었다. 무거운 분장을 몸에 입히고 나면 저절로 뚱뚱한 사람의 행동이 나오게 되더라"며 "여름에 촬영을 하다 보니 분장 때문에 땀도 많이 났지만, 정작 힘든 건 연기였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이에 대해 "두터운 라텍스 소재의 분장 때문에 표정연기를 할 때도 두 배 이상 오버해야 표정이 드러났고, 몸이 너무 무거워 연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 촬영이 진행되면서 적응이 되긴 했지만, 바뀐 몸에 적응하고 연기에 몰입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4일 개봉되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지난 99년 국내에 번역돼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D라인'의 한나와 'S라인'의 제니를 동시에 연기하는 김아중은 기성 가수 뺨치는 노래와 안무 실력을 뽐내며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