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아~옛날이여!<

'독수리' 최용수(FC서울 코치)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6월 미스코리아 출신 임모씨와 결혼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임씨는 지난 9월부터 최용수와의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최용수 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가처분 금지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갈등은 법정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 둘은 지난해 결혼 이후 별 무리없는 결혼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웅수 FC서울 단장은 24일 "최 코치가 훈련에 열심이었을 뿐만 아니라 표정도 밝았다. 구단에선 전혀 모르고 있었다.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용수로선 어려운 결혼이었다. 지난 2004년 팬이었던 모씨와 결혼직전까지 가 언론에 결혼사실이 보도되기도 했으나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없던 일이 됐다. 임모씨와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었다.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컸다. 둘 사이의 불화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전해졌다.

최용수는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뒤 올해부터 지도자로 돌아섰다. 지난 94년 안양 LG(현 서울)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0년에는 팀을 우승시키며 리그 MVP에 올랐다. 이듬해 일본 J-리그에 진출해 5년간 제프 이치하라-교토 퍼플상가-주빌로 이와타 등을 거치며 130경기에서 77골을 터뜨렸다. J-리그 최고 용병으로 활약하며 1억엔(약 8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기도 했다. 그는 90년대 태극전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멤버였다. A매치 67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올초 FC서울에 플레잉코치로 입단한 뒤 7월부터 코치로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정조국 박주영 등 FC서울의 어린 골잡이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또한 성공한 '재테크 축구인'으로 유명하다.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