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22일 이른바 ‘대사관녀’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 “대사관에서 그 같은 전화응대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시 근무한 여직원은 현재 대사관에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파견된 업무보조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8년전의 일이라 좀…하여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면서 “해당 여직원은 오래전에 퇴직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떤 연유로 퇴사했는지는 확인 중이며,지금 정부부처에도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국군포로 수가 아주 적었기 때문에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지침이나 업무체계가 수립돼 있지 않았다”며 “참여정부 들어 국군포로 송환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작업을 했고 그 이후 모든 국군포로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쿠키뉴스는 전했다.

‘대사관녀’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18일 600회 특집 ‘진실과 희망 찾기, 그 15년간의 기록’을 통해 지난 1998년 10월18일 방송된 ‘국군포로 장무환-50일간의 북한탈출기’편을 다시 내보내면서 불거졌다. 방송에서 장씨는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나 국군포로인데 한국대사관 맞습니까”라고 하자 이 여직원은 “맞는데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장씨가 “좀 도와줄수 없는가 해서…”라고 도움을 요청하자 “아 없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 장면을 보고 분노한 네티즌들은 관련 동영상을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 속속 퍼날랐고,외교부 홈페이지에도 여직원의 문책과 외교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의 글을 속속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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