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SBS '슈퍼바이킹'.

130m의 총 세트 길이, 500t에 달하는 물 공수량, 10억원의 세트 제작비….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예능프로그램 '슈퍼바이킹'(SBS)이 4일 첫 방송된다. 일본 후지TV의 특집 프로그램 '바이킹'의 포맷을 구입해 한국식으로 변형, 제작하는 '슈퍼바이킹'은 매회 10팀의 연예인 가족(2명 구성)이 출전해 6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1라운드에 도전하는 형식이다. 예정된 시간에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은 더욱 난이도가 높아진 2라운드에 도전한다. 경기 일산 킨텍스 내에 세트를 설치한 '슈퍼바이킹'의 가장 큰 특징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

일산에 130m 초대형 세트

주말 저녁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젊은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인데 반해, '슈퍼바이킹'은 가족과 함께 협동과 화합이라는 모토로 최고 기록을 세우기 위해 땀을 흘리는 모습이 가감없이 전파를 탄다.

세트를 둘러싼 가족 응원단의 열띤 응원은 시청자들을 흥분시키고 함께 뛰는 동료가 쓰러지면 들춰 업고 뛰는 감동도 선사한다.

이경규 MC…일반인 참가도

지금껏 보지 못한 초대형 세트와 박진감 넘치는 게임은 이 프로그램의 백미.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명랑운동회', '유쾌한 청백전' 등의 운동회 형식과 비슷하지만 점핑 징검다리, 회오리원통, 공중 슬라이더, 후룸라이드, 미션브릿지, 터치다운 등 6단계 관문으로 이뤄진 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은 물에 빠지기도 하고 공중낙하도 하는 등 온몸을 사리지 않는 승부를 펼친다.

수조에 보일러 시설을 해뒀기 때문에 추운 겨울날의 녹화도 문제없고, 혹시 생길 수 있는 안전 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또한 이경규는 MC인 선장으로 출연, 안정감있고 재미난 진행으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한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한경진 PD는 "연예인들이 가족과 뛰고 넘어지면서 가족애도 느끼고 한바탕 즐길 수도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시청자들은 TV에서 즐기는 '놀이동산'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PD는 "쉽게 보이지만 난이도가 꽤 있다. 지금까지 6회를 녹화했지만 1라운드를 통과한 팀은 단 2팀 뿐이다. 떨어진 연예인들이 다시 참가를 원해 섭외엔 전혀 어려움이 없다"며 "하지만 1회부터 자막 고지를 통해 일반인 참가자도 모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일 첫 방송에는 아나운서 선후배인 유정현 박찬민, 탤런트 이영하 이상원 부자, 탤런트 이광기와 딸, 방송인 이다 도시와 아들 등 10팀이 2인 1조가 돼 화끈한 승부를 선보인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