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잇따라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한국은행의 정책금리(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시중의 자금수요도 감소해 시장금리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만기 2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5.1%에서 4.9%로, 만기 3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5.0%로 각각 0.2%포인트씩 인하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달 23일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4.9%에서 4.8%로 0.1%포인트 내렸다.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9월13일 예금금리(만기 1년 정기예금 기준)를 연 4.8%에서 5.0%로 0.2%포인트 높였으나 한 달 뒤인 지난 13일 4.9%로 인하한 데 이어 열흘 만에 추가로 0.1%포인트 또 내렸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16일부터 만기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4.9%에서 4.8%로 0.1%포인트 내렸고, 외환은행은 9월 말 1년제 정기예금 우대금리를 연 4.6%에서 4.45%로 인하했다. 예금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급) 1년물 금리는 8월 초 연 4.88%였으나 10월 중순에는 4.67%까지 떨어진 뒤 현재 4.7%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