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번지점프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난지지구에 민자(民資)를 유치해 2009년 안으로 번지점프장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15일 말했다.

서울에는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에 번지점프대(25m·하부는 물이 아닌 에어메트리스)가 한때 운영된 적 있으나, 물가의 번지점프대는 처음이다.

서울시는 2004년에도 난지지구 앞 한강 수중(水中)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물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보류했었다.

이번에 계획한 번지점프대는 한강 본류가 아니라, 난지공원 안쪽에 건설된다. 대신 몸을 던지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아래에 큰 연못을 만든다. 이 연못은 수로(水路)를 통해 한강에 연결된다. 점프대 높이는 40~50m 정도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이용객들이 월드컵공원에서 번지점프장 및 난지지구로 쉽게 갈수 있도록 강변북로(자유로) 위에 폭 30m, 길이 50m의 보행자 전용교량(2009년 완공)을 놓기로 했다.

진익철 한강시민공원사업소장은 "난지공원은 둔치 폭이 넓어 점프대를 설치해도 유속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 점도 고려됐다"며 "난지공원 안에 있는 기존의 캠핑장·요트장·수상스키장·유람선선착장·국궁장 등과 함께 한강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레포츠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