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중 유노윤호의 춤과 노래 실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에게 '본드 음료수 테러'를 한 A양이 사건 16시간만에 자수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피의자 A양이 15일 오후 2시20분 경 자수를 했다"며 "피의자는 경찰이 사고가 일어난 KBS별관 근처의 한 편의점에서 사진을 발췌해 수사망을 좁혀오자 검거될지 모른다고 느껴 경찰서에 출두해 자수했다"고 밝혔다.
A양은 지방 Y대 컴퓨터공학과 1학년 휴학생. 서울 소재 대학에 편입키 위해 공부중인 편입준비생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동방신기 안티카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동방신기 멤버 중 리더인 유노윤호의 노래와 춤 실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의 모 고시원에서 기거하고 있는 A양은 이번 사건 이전에 다른 연예인에 대한 유사 범죄나 전과 기록은 없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A양이 범행을 저지른 것은 14일 오후 10시 10분 경. 서울 여의도 KBS 별관을 지나가던 중 팬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고 공개홀 뒤쪽의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 동방신기가 '여걸 식스' 녹화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여 분간 녹화를 지켜보다가 편의점으로 가 오렌지 쥬스와 본드를 구입한 뒤 이를 섞어서 녹화를 마치고 나오는 유노윤호에게 "이거요"라며 쪽지와 함께 전달했다.
갈증을 느끼던 유노윤호는 이 음료수를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현재 유노윤호는 정밀검사를 위해 강남의 모병원에 입원 중이며 15일 상태가 많이 호전돼 가벼운 식사도 가능한 상태다.
동방신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A양에 대해 어떤 처벌을 요구할지에 대해 16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동방신기는 리더 유노윤호의 갑작스런 사고 가운데 나머지 멤버들이 15일 예정되어 있던 SBS 생방송 인기가요와 팬사인회 등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유노윤호의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