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28)가 14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W호텔 비스타홀에서 동갑내기 유혜연 씨와 화촉을 밝혔다.
싸이는 2003년 지인의 소개로 피앙세 유혜연 씨를 만나 3년 반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유혜연 씨는 연세대 음대에서 첼로를 전공했으며, 현재 집안일을 도와 아동교육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싸이는 "박재상은 집에 있지만, 싸이는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일 것"이라며 결혼 후에도 변함없는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아버님이 '사람은 변하면 죽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박재상은 지금 장가를 가지만 싸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팬들 곁에 있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싸이는 신곡 '연예인'에 대한 숨겨진 사실도 공개했다. 싸이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사실 예비 신부를 위한 노래다"며 "처음에는 제목도 '연예인'이 아니라 '혜연의 연인'이라는 뜻의 '연혜인'이라고 제목을 붙이려했다"고 웃음지었다.
"한 사람에게만 부르려 했지만, 노래가 괜찮은 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단 한사람의 연예인이고 싶다"며 신부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은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회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창의 주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YG 양현석 대표를 비롯해, 성시경, 손호영, 신해철, 구본승, 이승기, 이재훈, 에픽하이, 이정, 정준호, 서장훈, 이경규, 이혁재, 신정환, 유재석, 박명수 등 약 700여 명의 연예계와 스포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싸이는 첫날밤을 W호텔에서 보낸 뒤, 15일 홍콩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