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배우 김래원.'
'부드러운 남자' 김래원이 고난도 액션 연기로 돌아왔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전직 조직폭력배 출신의 주인공 '오태식' 역을 맡은 그는 가위차기, 오버헤드킥 등 전문가들도 하기 어려운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액션배우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8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나이트클럽 '오라클' 세트장에서는 김래원의 화려한 액션신 촬영이 진행됐다. 3~4명의 조폭들을 상대로 주먹을 날리고 180도 회전해서 발차기를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공중에서 한번 더 움직여야 하는 가위차기와 오버헤드킥은 신재명 무술감독으로부터 단번에 OK 사인을 받을 만큼 실감났다.
평소 농구와 낚시 등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래원은 사실 그동안 액션연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와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랑하고 싶은 남자'에 가까웠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잠시 변신을 시도했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액션신을 마친 김래원은 "하루에 3~4시간씩 운동했다. 연습을 하면서 아파보기는 처음"이라며 "허리를 다치고 3일간 못 일어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액션 뿐만 아니라 겉모습에서도 변신은 두드러진다. 김래원은 상반신에 온통 문신을 그려넣어 강한 이미지를 보탰다. 문신 제작에만 걸린 시간이 16시간. 이번 영화를 찍는 동안 20여 차례 갖가지 문신을 그려가며 액션연기에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김래원의 촬영현장에는 무려 20개의 일본 미디어들이 몰려들어 한류스타로서 떠오르고 있는 그의 입지를 증명했다. 일본 취재진들은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부산=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