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들이 발간한 '이병헌 책'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한류스타 이병헌의 일본 팬들이 이병헌에게 헌정하는 책을 발간했다.

일본 팬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병헌,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아나타니 아에테 요캇다)라는 책을 펴낸 것.

그동안 스타가 자서전을 발간한 적은 있어도 팬들이 직접 감사의 마음을 담은 책을 만들어내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 책은 지난 5월 3일 열렸던 도쿄돔 팬 미팅의 감동을 담고 있다. 또 이병헌을 좋아하게 된 이유와 마음을 담은 편지,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진솔하게 엮었다.

'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는 제목은 팬 미팅 때 이병헌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에서 따왔다.

일본 팬들은 특히 이 책의 수익금 전액을 한국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수해로 고통 중인 한국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정성을 보태기로 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측은 "이번 일은 한류스타를 단순히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 상호문화교류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아시아는 하나'라는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화 '여름이야기'를 촬영 중인 이병헌은 지난달 31일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1억원을 쾌척하는 등 선행에 동참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