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한국 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윌렘 데포가 한국 영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플래툰', '악마의 키스', '천국의 문' 등에 출연한 데포는 개성파 배우로 유명한 인물.

지난 2일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에서 개막한 제5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특별상(Locarno Excellence Award)' 수상을 위해 참석한 데포는 국제경쟁 부문에 진출한 '내 청춘에게 고함'(감독 김영남)의 시사회에 깜짝 출현했다.

특히 3500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끝난 시사회 직후 데포는 주연인 김태우와 만나 한국 영화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데포는 "미국에도 한국영화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나는 물론 한국영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톱배우가 한국 영화에 대해 호평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가 국제 무대에서 산업적인 발전 뿐 아니라 예술적 성취도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편, 김태우는 "오래 전부터 윌렘 데포의 팬이었다. 전 세계 수많은 배우들로부터 존경받는 대상을 이렇게 만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된 '내 청춘에게 고함'은 현재 서울 필름포럼에서 장기상영 중이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