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 어디일까? 영국의 상징인 '의회'건물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아니면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타워브리지'나 '대영 박물관'?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II세의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1940년부터 지금까지 각종 공식 행사에 입었던 옷들과 귀금속을 일반인들에게 전시하고 있는 버킹엄 궁 안으로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7월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9월 24일까지 약 두 달 간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왕의 수많은 공식 드레스와 보석들을 통해 영국인들이 그렇게도 사랑하는 여왕의 화려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버킹엄 궁 정문 좌측에 위치한 티켓 박스에서 표를 구매하여 궁전에 발을 딛는 순간 공항 세관검사보다도 엄격한 입장 심사를 받게 된다. 삼엄한 경비들의 체크인을 통과한 후 렘브란트를 비롯, 유명화가들의 그림이 진열된 복도를 따라 버킹엄 궁 내부를 관람하며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별실에 들어 가면 된다.
영국 군주제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II세 여왕은 1952년에 즉위한 이후 지금까지 총 325개국을 공식 방문 했으며 전시된 물품 중 상당수는 국빈 방문 시 입었던 값비싼 옷, 다이아몬드 목걸이, 에메랄드 브로치와 왕관 등 수십 종이 있다.
1940년대부터 입었던 옷부터 최근까지 다채로운 형형색색의 옷들은 각 나라의 기후와 전통양식(국빈 방문 시), 그리고 여왕 자신의 취향에 맞춰져 제작됐다고 한다. 전시회 총 책임자인 캐롤라인은 “여왕은 화려하고 원색계열의 옷을 즐겨 입는 편이며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옷이 제작됐다”고 전했다.
영국으로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사, 문화, 관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티켓 구매: 현장판매, 혹은 인터넷 예매(www.londonpass.com)
티켓 가격: 성인 14£ / 학생과 60세 이상 12.5£ / 17세 이하 8£ / 5세 이하 무료 입장
개장 시간: 오전 9시 45분, 폐장: 오후 6시(마지막 입장접수는 오후 3시 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