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만은 끝까지 지키고 싶었는데….'
오현경이 이혼 직후 전 남편 홍승표씨에게 보낸 눈물겨운 편지를 본지가 단독입수했다.
편지가 쓰여진 시점은 남편과 이혼도장을 찍고 신변을 정리하던 6월 말.
4년여만에 결혼 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오현경은 어떠한 역경에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는 안타깝고도 서러운 심정과 남편을 옥에 둔 채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착잡하고 가슴 아픈 심경을 구구절절 적어내려갔다.
오현경을 친부모처럼 살펴주던 모닝 엔터테인먼트 이명순 대표는 "우리 사무실에서 오현경이 직접 이메일을 작성해 보낸 것"이라며 "이혼한 뒤에도 남편과 시댁을 염려하는 그녀가 가족에게 해가 될 일을 하지는 않았을 거란건 누가 봐도 다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편지 서두에서 오현경은 "지금 여러 상황이 너무도 힘들고 벅차서 잠시 놓는거라 생각해달라"며 "승표씨가 주는 사랑이 너무도 행복하고 뿌듯해서 부부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딸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다"고도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달라"고도 부탁했다.
이혼 사실이 보도될 경우 벌어질 일을 예상하면서 지칠대로 지친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당분간 시끄러워지겠지만 이것이 마지막이길 바랄 뿐"이라며"나와 관련된 일은 유난히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평범하게 잘 살고 싶을 뿐인데, 이제 그만할 때도 됐는데 나의 불행은 언제쯤 끝날까, 지쳐만 간다"고 슬퍼했다.
편지 곳곳에서 가장 많이 노출된 것은 옥에서 이혼을 맞은 남편에 대한 배려의 마음. 홍씨를 향해 "힘내고 이렇게 결정내린 것에 대해 죄송할 뿐이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혼은 하지만 (승표씨) 어머니께 하는 것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며느리로서의 도리는 계속할 뜻까지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부디 건강 꼭 챙기고 마지막까지 싸워 이겨내라"고 당부한 그녀는 "사랑하는 당신을 다시 맞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오현경은 자신이 마치 남편을 비난하며 직접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한 일부 매체를 상대로 21일 저녁 잡지 발매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스포츠조선 정경희,유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