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의 조인성이 생각난다.

청춘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개그우먼 김신영과 하트를 만들고 있는 새내기 배우 윤지후.

조인성이 과거 '논스톱' 당시 박경림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많은 사랑을 받았듯 한 달쯤 전부터 이민기의 빈자리를 맡아 김신영과 입술 0.5mm 접근 신을 비롯, 다양한 러브신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여심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강은비, 황보라 등 예쁜 여배우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2년 연상의 김신영과 파트너가 된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누나가 참 잘해주세요. 언젠가 술자리 때는 '웃찾사'에 얼굴 한 번 들이밀기 위해 1년이 넘게 준비하고 고배를 마셨던 일들을 얘기해 주시는데 정말 감동받았어요. 첫 키스 신 상대니 만큼 평생 못 잊을 거예요. 의외로 누나가 많이 부끄러워하시더라구요."

모델 활동 1년여를 넘긴 후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처음 얼굴을 선보였고, 주말극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이민기의 동료 경호원으로 나오는 동시에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의 주인공을 맡게 됐으니 데뷔 첫해부터 일이 술술 풀리는 셈.

'섹션TV 연예통신'은 생방송답게 4개월여 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카메라 공포증이 없어졌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강혜정, 윤은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다 인터뷰했었는데 그중 강혜정은 뭔가 신비롭고 남다른 분위기를 풍겨 정말 연예인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짜 진짜 좋아해'에선 청와대 요리를 맛보는 장면이 자주 나와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중이다. 하지만 언젠가 송홧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는데 맛도 없는데다 기침이 계속 나 난감한 적도 있었다며 음식 먹는 연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고 행복한 비명이다.

'레인보우 로망스'의 이민기 자리에 대신 투입된 데다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는 이민기의 동료로 나오다 보니 동갑내기 이민기와는 친한 친구 사이가 됐다.

너무 멋있어서 멀게 느껴지는 배우가 많아서일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친근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이 왠지 가슴에 와 닿는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