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전국구 스타가 등장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이젠 지방에서도 팬들을 몰고 다닌다. 선발 심수창과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우규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오빠 부대를 형성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외모다. '꽃미남'인 이들은 경기가 끝나면 여성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 수십명의 팬들이 이들을 기다렸다가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탤런트 송승헌과 닮은 심수창은 일본 한류 잡지에도 소개된 바 있어 일본팬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최근엔 모 패션잡지 모델로 화보 촬영까지 했다. 우규민 역시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런데 '잘 나가는' 이들을 지켜보는 차명석 투수코치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심수창은 올시즌 선발 자리를 맡아 팀내 투수중 가장 많은 7승(3패)을 기록중이다. 우규민 역시 마무리로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다.
LG 구단은 심수창이 올시즌 10승 이상 올려 내년엔 확실한 쌍둥이 마운드의 선발로 자리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우규민은 아직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 잘 던져 12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는게 목표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행여나 이들이 다른 길로 빠질까 노심초사다. 넘치는 인기 때문에 야구를 망치는 선수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코치는 이들에게만은 프로팀 코치가 아니라 고교팀 코치로 대한다. 야구장 밖에서의 생활까지 관리하고, 가끔은 부모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수창이 어머님, 어제 수창이 몇시에 들어왔어요?"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