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에 이어 2006년 월드컵에는 독일이 개최국으로서 뜨거운 3·4위전을 벌이게 됐다. 월드컵 3·4위전은 올림픽과 달리 '약간의 명예'가 걸려 있을 뿐 큰 의미는 없었다.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받는 상금도 같아 맥 빠진 경기가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9일 (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3·4위전은 자존심을 건 접전이 될 전망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준결승까지 올랐던 포르투갈도 명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 은퇴 경기가 되는 루이스 피구는 "뜨거운 응원을 펼쳐온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팀은 역대 전적에서도 2승3무2패로 팽팽하다.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눈부신 선방을 거듭했던 포르투갈의 히카르도가 벌이는 맞대결도 흥미를 돋운다. 한국인 심판 김대영씨가 일본의 가미가와 도루 주심, 히로시마 요시카즈 부심과 함께 이 경기 부심으로 활약한다.
입력 2006.07.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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