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이화여대를 이끌어갈 제13대 총장에 이배용(李培鎔·59·사진) 이대 인문과학대학장이 결정됐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윤후정)은 9일 이사회를 열고 교내 추천위원단이 투표를 통해 추천한 이배용 교수와 이혜숙(57·수학) 교수, 정덕애(54·영어영문학) 교수 등 3명의 후보 가운데 이 교수를 총장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총장은 1969년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 석사와 서강대 박사를 거쳐, 21년6개월간 이대에서 재직해 왔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시 문화재 심의위원과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교내에서는 이화역사관장과 인문과학대학장을 맡고 있다. 한국은행에 30여 년간 재직하다가 은퇴한 남편 안기정(63)씨와의 사이에 2남이 있다.
이 신임 총장은 이날 "창립 120주년을 맞는 올해 이처럼 커다란 책무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가 120년간 쌓아 올린 업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세계 속의 이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입력 2006.06.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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