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다시 번복하였다'의 '복귀'는? ①復歸 ②腹歸 ③複歸 ④覆歸. '復歸'에 대해 샅샅이 훑어보자.

復자를 원래는 (갈 복)으로 썼다. 은 풀무를 반복해서 발로 밟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반복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후에 '되돌아가다'(turn back)는 뜻으로도 쓰이자 '길 척'(?)이 첨가됐다. 다시 '돌이키다'(recover)로 확대됐다. '다시'(again)라는 뜻일 때에는 [부:]로 읽는다.

歸자는 원래 '시집가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발 지'(止), 그리고 婦(아내 부)의 생략형인 ?(추)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시집간 후에도 친정 나들이가 자주 있었는지 '돌아가다'(go back)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復歸는 '본디의 자리나 상태로 되돌아감'을 이른다. '회남자'(淮南子)에 전하는 말이다. '사슴을 잡으려는 사람은 토끼 따위는 돌아보지 않는다.'(逐鹿者不顧兎)

▶ 다음은 '잔인' [정답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