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한 스티브 내시(피닉스 선즈ㆍ사진)가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의 연고지인 애리조나 지역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내시가 지난시즌에 이어 또다시 MVP 투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기자 및 방송단 투표에서 내시는 총 127표 중 75표를 얻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제치고 MVP에 뽑혔다. NBA 사무국은 컨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제임스와 함께 치열한 MVP 경쟁을 벌였던 내시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는 10번째 선수가 됐다. 그동안 전설적인 농구 선수 빌 러셀, 윌트 체임벌린, 줄리어스 어빙, 카림 압둘자바, 모제스 말론,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팀 던컨 등이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었다.
내시는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다. 속공과 세트 오펜스에서의 패스공급능력이 모두 뛰어나며, 특히 2대2 플레이는 환상적이다. 게다가 정확한 중거리포와 과감한 골밑돌파 등 뛰어난 공격력도 갖췄다. 중위권이던 피닉스를 지난시즌 컨퍼런스 결승에 올려놨던 내시는 올시즌 팀의 핵심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피닉스의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시즌 경기당 평균 10.5개로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