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경 영화배우 한석규의 네 번째 아이가 태어난다고 여성조선 3월호가 보도했다. 현재 일곱 살과 다섯 살짜리 딸, 세 살 된 막내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씨는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음란선생’에서 18살 연하인 김민정씨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렇게 젊은 파트너와 연기할 기회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며 “내게는 큰 행운이었다”고 웃었다.

한씨는 ‘음란서생’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조선시대 관리로 등장한다. 이 부러울 것 없는 양반집 자제가 필명으로 ‘음란한 소설’을 연재하며 은밀한 이중생활을 한다. 그는 “음란하다는 게 참 애매하다”며 “벌거벗은 여인이 거리에서 마구 뛰어다닌다고 해도 그 모습은 사실 전혀 야하지가 않다. 비밀스러움이 있다면 수위가 낮아도 충분히 야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충무로의 1등급 배우로 불렸던 한씨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긴 공백을 가졌다. 2003년엔 허리디스크로 두번째 수술을 받았고, 촬영 중인 영화가 제작이 중단되는 아픔도 겪었다. 한씨는 “선수가 경기를 안 하면 리듬감이 떨어지는데, 공백 후 그 리듬감이 없어서 좀 당황했었다”고 회고한다. 오랫동안 고전했던 그가 다시 ‘배우 한석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을 듣게 된 건 2005년에 개봉한 영화 ‘주홍글씨’를 통해서다. 한씨는 “요즘엔 좋은 영화들이 많아서 일을 자꾸 하고 싶다”고 했다. 한씨는 요즘 새 영화 ‘구타유발자’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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