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 에바 그린(26)이 말많고 탈많았던 차기 `본드걸'로 최종 결정됐다.

영화 007의 시리즈의 신작 `카지노 로열'의 제작사인 MGM과 소니 픽처스는 16일(현지 시간) 에바 그린이 `본드걸' 베스퍼 린드 역을 맡아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와 호흡을 맞춘다고 발표했다.

에바 그린은 2003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영화 `몽상가들'(The Dreamers)에서 파격적인 전라 연기를 펼치며 데뷔했다. 이후 2004년 장 폴 살로메의 프랑스 작품 `아르센 뤼팽'과 2005년 올란도 블룸과 리암 니슨 주연의 `킹덤 오브 헤븐'에 출연하면서 `젊은 소피 마르소'라는 애칭을 얻었다.

시리즈의 21탄인 `카지노 로열'은 지난해 10월 크레이그를 캐스팅한 뒤, 안젤리나 졸리, 스칼렛 요한슨, 샤를리즈 테론 등 톱 여배우들에게 본드걸을 제의했다. 하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았고 지난달 27일 본드걸을 확정짓지 못한 채 체코의 프라하에서 크랭크인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본드걸과 함께 공석이었던 악당 `르 쉬프르' 역에는 `킹 아서'에서 트리스탄을 열연했던 덴마크 출신의 매즈 미켈슨이 발탁됐다.

(스포츠조선 이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