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라 그래도 지금 제 모습에 만족합니다!"
개성파 배우 조상기가 씨름 유망주였던 자신의 과거를 깜짝 공개했다.
지금은 각종 스포츠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조상기지만, 불과 고등학교(계원예고) 진학 당시만 해도 90㎏이 넘는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경기도 씨름 유망주였다고.
하지만 성적을 내지 못하면 체벌을 당하는 분위기에 실망을 느꼈던 조상기는 미술을 전공한 가족들을 좇아 샅바 대신 붓을 잡았다.
"당시에는 저를 잡으려고 체육 선생님과 코치들이 찾아오고 난리도 아니었죠."
선택의 결과는 대성공. 뜻했던 미대로 진학을 한 것도 그렇지만 외모에서부터 놀랄 만한 변화가 있었다.
고등학교 1년 동안 성남에 있는 학교에서 서울 홍대 앞 화실을 다니다 보니 20㎏이 절로 빠졌던 것.
여기에 '잘 나간다'는 여학생들이 즐비한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니 성격도 활달하게 변했다. 지금의 '배우' 조상기가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됐다.
"제 얼굴이 좀 그렇잖아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튈 수 밖에 없었죠. 모두가 여학우들의 힘입니다."
사실 '개성파'라는 호칭으로 주로 불리는 마스크지만 조상기는 엄청나게 감사한단다.
"저 뚱뚱했을 때 사진을 보면 제가 아닌 것 같아요. 이만 하면 대성공이니 연기나 열심히 해야죠."
한편, '인간승리' 조상기는 데뷔 10년 만에 영화 '구세주'로 스크린에 복귀, '제1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