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WA 챔피언 AJ스타일스가 새처럼 몸을 날려 링 밖에 있는 선수를 공격하고 있다. 스타일스는 10일 광명 돔경륜장에서 주니어헤비급 챔피언전을 갖는다.

프로레슬링은 1960~70년대 최고 인기 스포츠였다. 까까머리 소년들은 골목 어귀에서 역도산의 가라테촙(손날을 세워 상대를 치는 기술)을 연습했고, 어린 동생을 향해 박치기를 날렸다. '박치기왕' 김일, '당수의 명수' 천규덕 등은 흑백TV 시절 최고의 아이돌 스타였다.

'한국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세계 유명 프로레슬러들이 참가하는 'NKPWA 세계 프로레슬링 챔피언결정전(Impact 2006)'이 10일 오후 5시 경기도 광명시 돔 경륜장에서 열린다. 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NKPWA(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와 케넷엔터테인먼트는 "2만명의 관중이 모이는, 한국 프로레슬링 45년 역사상 가장 성대한 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WA(미국프로레슬링연맹) 챔피언 A.J.스타일스와 2m·136㎏의 거구 랜스 호이트, 멕시코의 울티모 드라곤, 한국의 역발산과 모델로도 유명한 한국계 여성 프로레슬러 게일 킴 등 5개국 2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역발산과 랜스 호이트의 헤비급 챔피언전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 합기도 4단으로 현재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윤강철도 출전한다.

김두만 NKPWA 회장은 "한국 프로레슬링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세계 무대로 화려하게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MBC가 이번 대회를 생중계한다. 프로레슬링 경기가 공중파TV로 생중계되는 것은 1985년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