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지난 주말 미 공수부대 82사단의 일부 사병이 동성연애자전문 포르노 사이트에 출연했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확인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82공수사단은 18시간 내에 세계 어떤 지역으로 바로 출동이 가능한 약 1만 5000명의 `인간병기'를 키우는 곳. 이미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등에 상당수 군인이 파견돼 있을 정도로 미군에서는 하나의 상징적 존재다.

바로 이런 82공수사단의 위치때문에 이번 `동성연애' 파문은 더욱 큰 이슈로 다가오는 모습이다.

일단 포트브래그에 위치한 82사단 본부는 먼저 이들 일부 낙하산병의 행위가 군대규율에 어긋나는지부터 조사하고 있다.

82공수사단 대변인 애미 한나 소장은 이 외 다른 사실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모두 7명의 군인이 포르노사이트 출연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 소장은 "조사가 확실히 끝난 후에 세부사항과 처벌강도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연루된 사병들의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모든 조사는 적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게이 포르노사이트는 82사단 주둔지인 포트 브래그에 인접한 페이에트빌에 서버를 두고 있으나 운영자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이트는 회원들에게 자신이 미 국방부 소속이 아니며 기자나 경찰 등과 연관이 없다는 일종의 권리포기각서를 받아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방부 측은 "동성연애 성향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동성연애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방부 대변인 토드 비씨안 소장은 "`동성연애 행위'는 실제 부대안에서 동성연애행위를 하는 것과 직간접적으로 자신이 동성연애자라고 동료들에게 알리는 행위까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관례가 이번 게이 포르노싸이트 출연사병에게 적용된다면 최고 불명예제대 등까지 처벌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KPA/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