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늑대’에 출연 중인 가수 겸 탤런트 에릭(문정혁)과 한지민이 22일 오전 1시30분쯤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촬영을 하다, 극중 스턴트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에릭과 한지민은 인근 B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입원했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에릭이 입원실 병상에 누워있다. /사진제공=스타뉴스 <br><a href=http://search.chosun.com/man/search_man.asp?keyword=에릭 target=new><img src=http://image.chosun.com/common/200410/sys/ico_relation.gif border="0">에릭 프로필 검색<

에릭 소속사 굿엔터테인먼트측은 22일 "스턴트 차량이 에릭과 한지민을 향해 달려오다 멈춰야 하는데, 서로 신호가 맞지 않았는지 시속 40㎞ 속도로 그대로 돌진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에릭은 사고 당시 한지민을 감싸안은 채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이 촬영한 장면은 극중에서 한지민의 수행비서인 에릭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한지민을 차에 치일 위험에서 보호하는 장면이었다.

에릭은 엑스레이 촬영 후 오른쪽 발목에 깁스를 하는 등 치료를 받았으며 허리와 다리에 간헐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에릭은 이날 사고 직후 충돌 차량의 앞 유리가 깨어질 정도의 심한 충격을 입어,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기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기획사 관계자는 "내일(23일) MRI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와 촬영 재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지민도 허리와 다리에 타박상을 입고 머리의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6·17일 1·2회를 방송한 '늑대'는 이날 3회의 끝 장면과 4회의 일부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특히 드라마 '늑대'의 관계자는 이날 "남은 촬영 분량에 대부분 에릭이 등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방송 여부는 에릭의 몸 상태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24일 방송될 3·4회는 에릭의 부상 정도에 따라 방송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