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 재간둥이' 김대희(33)가 동료개그맨들의 시기어린 질투속에 폭소 결혼식을 올렸다.
김대희는 21일 오후 5시 서울 김포공항 청사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스튜어디스 신부 지경선씨(25)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개그맨 선배 정재환이 주례를 선 가운데 컬투 콤비 정찬우 김태균의 익살스런 사회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개그맨 커플 박준형-김지혜 부부를 비롯해 박승대 김지선 정형돈 정종철 조문식 문세윤 심현섭 안상태 김상태 등 선후배 개그맨들이 참석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또 탤런트 송일국 등 평소 친분을 가진 연기자들과 임기홍 개그작가를 비롯한 KBS KBS 예능팀의 김진홍 박중민 김석현 이민호 PD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사회를 맡은 컬투의 짓궂은 멘트와 후배들의 익살스런 '축개그'로 800여명의 하객들이 시종 폭소를 터트려야 했다.
정찬우 김태균은 "대희가 건방지게 선배한테 청첩장도 안돌렸지만 우린 자존심까지 버린 채 이렇게 달려왔다"면서 "대신 건너편 벽을 찢고 오도록 벌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대희는 실제로 결혼식 도중 신부를 놔둔 채 전속력으로 뛰어가 반대편 벽에 부딪치고 되돌아오는 벌칙을 받기도 했다.
후배개그우먼 강유미 안영미는 '속도위반'이란 내용의 즉석 콩트를 통해 "아기 만드는 원천기술이 있으니 제발 시간 좀 달라, 조금만 기회를 준다면 쌍둥이를 만들어 보이겠다"며 '원천기술론'으로 김대희를 괴롭혔다.
한편 김대희는 결혼식 직전 10여분간의 토막 기자회견을 통해 지인의 소개로 신부를 처음 만나 남몰래 교제해온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대희-지경선 커플은 결혼식 다음날인 22일 남태평양 피지로 5박6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돈암동에 마련한 아파트에서 신혼접살림을 꾸린다.
(스포츠조선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