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세상의 시선도 '작은 천사'를 품에 안은 그녀의 기쁨을 가릴 수 없었다. 지금부터 꼭 1년 전인 지난해 1월 16일 66세의 나이로 아기를 낳아 '세계 최고령 산모' 기록을 세운 루마니아의 아드리아나 일리에스쿠(67). 그때 제왕절개로 태어난 딸 엘리자 마리아가 16일 첫돌을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리에스쿠는 화사한 분홍 드레스를 입은 딸을 바라보며 "아기를 기르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여느 엄마와는 달리 깊은 주름이 팬 얼굴이지만 "난 건강하다.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살 아기는 사람과 천사의 중간쯤 되는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느껴요. 아기를 안고 입을 맞출 때의 느낌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특별해요".

부쿠레슈티의 하이페리온대 교수이자 동화작가인 일리에스쿠는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로 시험관 수정을 시도한 끝에 엘리자를 얻었다. 엘리자는 33주 만에 1.4㎏으로 태어나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건강한 여아로 자랐다. 이 '특별한 딸'의 첫돌, 엄마는 쟁반에 여러 물건을 담아 딸 앞에 내놓았다. "루마니아에서는 첫돌 때 아기가 골라 집는 세 가지 물건이 앞으로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어요". 엘리자는 줄자와 보석, 성화(聖畵)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