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카메라와 사진이 잘 받는 건 최고의 축복이다.

차현정은 2003년 미스코리아 포토제닉상을 받은 미스코리아 출신 신인 여배우.

데뷔 반년 만에 CF와 드라마에 줄줄이 출연하며 신인으로서 차곡차곡 단계별 코스를 밟고 있는 그녀가 안방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8등신 몸매와 서구적인 마스크를 어필할 기회가 왔다. 지난 9일 첫 방영된 에릭 엄태웅의 드라마 '늑대'에서 백화점 임원인 엄태웅을 졸졸 쫓아다니는 철없는 백화점 모델로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다.

"(엄)태웅 오빠에게 칭얼거리면서 애정 표현을 하지만 결코 밉상은 아닐 거예요. 백화점이 촬영지라 문을 열기 전이나 닫은 후에 주로 촬영을 하고 있답니다."

첫 등장부터 임팩트가 강하다. 얼마 전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엄태웅의 옆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탄 에릭과 추격전을 펼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강남의 대로를 30번을 왔다갔다하며 촬영을 반복, 십년감수 했다고.

리듬체조 선수 출신. 8년간 키워온 꿈이었는데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연기자로 진로를 수정, 서울예전 영화과에 입학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도 있었기에 속상하기보다는 기대가 됐고, 여러 CF에 출연하고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로 데뷔 연기를 한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도 소중하고 즐거웠단다. 최근에는 한류용으로 뉴트로지나의 중국 CF를 찍기도 했다며 자랑이다.

눈에 띄는 신인 차현정이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계보를 이으며 200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