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의 새해 첫 프로젝트는 영화 '사생결단'(감독 최호, 제작 MK픽처스). 악질형사와 마약 중간 판매상의 '사생결단'을 그린 이 영화에서 황정민은 깊은 상처를 가진 형사 '도진광'으로 나온다. 평소 '진심이 담긴 시나리오'를 작품 선택의 제1준으로 내세워온 그는 최호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을 결정했다."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2000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의형제 같은 사이가 된 류승범도 그에겐 큰 힘. "먼저 캐스팅된 승범이가 나와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다더라.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고 설명한 황정민은 현재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예 류승범' '동거'를 하고 있다. 안방은 황정민 차지. 류승범' 짬짬이 시나리오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환상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그러나 95%이상의 분량이 야외에서 진행되므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지난달 중순엔 사흘동안 낚시터에서 한밤 격투신을 찍었다. 2.5톤 분량의 살수차 네대가 뿜어대는 비를 맞는 강행군을 한 것. 1월중엔 대규모 차략 추격신' 폭파신 등 고난도 액션신을 소화해낸다. '막살치아(집어치워)'등 제대로된 마산 사투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영화개봉은 4월.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