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스페인축구연맹 센터에 베컴을 비롯한 세계 최정상의 축구스타 30여명이 모였다. 내년 독일월드컵의 신무기 프레데터 앱솔루트(Predator Absolute) 공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차두리는 아시아를 대표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계 최정상의 선수 베컴, 지단, 라울(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카(AC 밀란), 사비올라(바르셀로나), 비에이라(유벤투스), 리켈메(비야레알), 모리엔테스(리버풀),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이 참석한 이 행사는 그동안 아디다스의 프레데터 라인을 착용한 선수 가운데 스타 플레이어들 중에서 선발됐다.
총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먼저 프레데터 앱솔루트의 제품 설명회, 이어 프레데터 앱솔루트의 차별화된 기술을 실제 필드에서 보여주기 위한 그라운드 이벤트 순으로 진행됐다.
제품 설명회에서는 베컴, 라울, 지단, 차두리를 포함한 30여명의 선수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라커룸에서 하듯 자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프레데터 앱솔루트를 꺼내어 직접 착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라운드 이벤트에서는 베컴팀 대 지단팀으로 선수들이 팀을 결성하여 5분간, 6대6 축구 2회, 정확도 테스트 및 스피드 측정 게임을 선보였다. 차두리는 카카, 라울과 함께 지단팀의 멤버로 6대6 축구에서 1점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베컴팀에게 패했다. 팀의 득점은 팀워크, 정확성, 스피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됐으며 최종 우승은 5대4로 승리한 베컴팀에게 돌아갔다.
행사를 마친 후 차두리는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고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대등히 기술을 겨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006년 월드컵에서도 이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만나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가 단순한 축구화 제품의 시연 무대였다면 이런 쟁쟁한 스타들을 불러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선수 자신이 내년 월드컵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사하기 위해 직접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빌 아디다스 프레데터 앱솔루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축구화로도 유명한 프레데터 라인은 1994년 처음 출시된 이후 매짝수년에 새로 업그레이드되는 제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가 8번째 진화된 모델.
2006년 독일월드컵을 겨냥해 아디다스가 가장 진보된 축구화로 소개하는 프레데터 앱솔루트는 50g 정도의 무게감 있는 신발 안창을 바꿔 장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름하여 파워 펄스(Power Pulse™)라 불리는 이 테크놀로지로 선수들은 슈팅시 보다 강력한 힘을 얻게 되며 동시에 신발 자체는 가장 가벼운 축구화로 남아 선수의 선호도에 맞게 골라 착용할 수 있다.
8번째 프레데터인 프레데터 앱솔루트는 또한 무게중심 자체가 발의 앞쪽으로 이동돼 더욱 강력한 슛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거기에 축구화 갑피의 고무돌기 자체를 제작시부터 발가락의 곡선처럼 휜 모양으로 제작하여 발의 착용감을 보다 편안하게 했으며 또한 발뒷꿈치 부분의 보호대를 최적화하여 축구화 자체의 무게를 감소시켰다.
(스포츠조선 권영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