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의 아이들 스타 동방신기가 2005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동방신기는 무박 2일의 일정으로 팬 120명과 함께 강원도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구경했다.

17일 오후 10시 청량리역에서 팬들과 함께 기차를 탄 동방신기는 새벽 5시 정동진에 도착할 때까지 객실에서 각종 이벤트와 대화를 하면서 야간열차 여행의 낭만을 즐겼다.

동방신기의 인기는 정동진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기차 도착 2시간 전부터 강릉과 서울에서 모인 100여명의 팬이 진을 쳐 정동진역 대기실은 때아닌 인산인해를 이룬 것.

장소를 썬클루즈로 옮겨 졸린 눈을 비비면서 해를 기다리는 동안 동방신기는 기차 안에서 각자가 쓴 편지의 낭독을 비롯해 팬들에게 아침식사로 샌드위치와 우유를 직접 배달하는 특별한 서비스로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정동진까지 달려온 125명의 앞에 해가 떠오른 시각은 오전 7시34분. 동해 바다의 한가운데서 해가 붉게 떠오르자 다들 감탄의 환호성을 토해냈다.

해돋이를 보며 동방신기는 "올 한해에는 멤버 영웅재중이 불의의 부상을 당해 4명으로 활동해야 하는 기간이 많았는데 내년에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는 새해 소망을 빌기도 했다.

한편,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은 갑작스럽게 찬바람에 많이 노출돼 천식 기운을 보였지만 끝까지 팬들과 함께 해 이날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