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씨네마)가 무려 9만달러의 저작권료를 내고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삽입키로 했다.
'홀리데이'는 지난 88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강헌 탈옥 인질극을 다뤄 화제가 된 영화.
실제로 지강헌은 경찰과 대치상황에서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했으나, 경찰이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를 틀어준 일화가 있다.
당연히 영화 속 클라이막스 장면에서도 '홀리데이' 곡을 삽입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려 12만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의 돈이 필요한 상황.
당초 제작사 측은 금액 부담 때문에 원곡이 아닌 편곡을 사용하려 했으나, 최민수, 이성재 등이 "리얼리티를 위해서는 원곡을 써야 한다. 정 안 되면 우리도 돈을 보태겠다"고 나서 비지스와 합의 끝에 9만달러에 원곡을 사용키로 했다.
'홀리데이'는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으며, 내년 설 연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