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의 규칙

15점 3세트의 랠리포인트제. 서브는 볼을 공중에 던져 땅에 바운드시키지 않고 찬다. 서브 순서가 따로 없고 한 사람이 계속 해도 된다. 공은 목 위나 무릎 이하 신체부위로 터치한다.

경기장은 사이드라인 14~16m, 엔드라인이 6~7m인 직사각형. 네트 높이는 1~1.1m. 공인 족구화는 안축이 다른 부위에 비해 두껍게 설계됐다. 정식 경기 족구화는 바닥에 돌기가 없고 평평해야 한다. 공인구 무게는 330~360g, 지름 200~205㎜로 축구공과 배구공의 중간 크기이다.

국내 유일의 학교 족구팀인 한세대 족구단 강승호 감독(맨 오른쪽)과 선수들. 선수들은 일제히 오른쪽 다리를 올려‘안축 서서차기’자세를 취했다.

◆족구의 역사

삼국시대에 "중간에 벽을 쌓고 짚으로 만든 공을 차 넘기는 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족구는 군에서 시작됐다. 1966년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제101전투비행대대 조종사들이 비상대기를 하며 간단하게 몸을 푸는 운동으로 고안했고, 68년 같은 부대 정덕진 대위와 안택순 중위가 경기규칙을 만들어 국방부에 상신해 장관 표창을 받았다.

74년 국방부가 발간한 '체력관리'에 처음으로 족구 규칙이 공식 기재됐으며, 78년부터 오늘날의 4인제(최강전은 5인제) 족구규칙이 정착됐다. 90년에는 대한족구협회가, 94년에는 전국족구연합회가 결성됐고, 98년 족구연합회로 통합됐다. 회사 동호회, 학교 동아리, 군부대, 지역 클럽 등 전국적으로 3만여개의 족구팀이 연합회에 등록돼 있다. 전국족구연합회는 족구 인구를 7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