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할리우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할리우드와 한류에 대항할 수 있도록 우리 중국의 스타를 밀어줘야 한다!” “한국의 2류 스타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에 가서 보니 신문은 온통 자기네 스타들 칭찬이더라!”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이하 ‘신화’)이 중화권에서 미화 900만 달러(약100억원)의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청룽(성룡, 51)이 ‘항한(抗韓)’의 기치를 내걸고 중국인의 단결을 호소하고 나섰다고 마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청룽은 지난달 23일 ‘신화’의 중화권 개봉에 즈음해서부터 ‘항한 촉구’에 열을 올려왔으며 심지어 최근 ‘흥행 7000만 홍콩달러 돌파기념 자축행사’에서도 “나는 즐겁지 않다” “이 정도 흥행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국인은 단결해야 한다”며 사회 각계의 응원을 촉구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인기배우 장궈리(張國立) 역시 지난달 말부터 “‘대장금’을 봤는데 첫 회부터 실망했다” “한류홍보에 열 올리는 중국매체는 매국노!”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업계와 대중의 지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일부 중국매체는 최근 ‘대장금’ 열풍 보도에 맞먹는 비중으로 청룽과 장궈리의 애국적 호소를 지지하고 나서거나 주요 아젠다로 설정해 각계의 반응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마이데일리는 보도했다.

일부 지나친 한류 보도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선 인터넷매체도 생겼다. 한국 스타와 중국/중화권 스타에 대한 보도비중을 2:8이나 1:9로 정해놓자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중국스타를 한명이라도 더 소개하고 키우는 게 절실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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