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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학점을 딸 수 있는 시대. 발 빠르게 흐름에 맞춰 군인을 위한 전문 영어교재까지 나왔다. EBS 영어 프로그램 '잉글리 시 카페'의 인기 진행자인 저자는 "군에서 소등(消燈) 직전 30분에는 건빵보다 영어회화가 제격"이라고 설파한다. 책에서 대화가 일어나는 장소도 철저하게 내무반으로 맞췄다.

"She always waits for me(그녀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 리 없어)."

"He is the newest of them all(저 녀석이 제일 신참이야)."

"I'm too old to work with you(내가 지금 너희와 같이 삽질할 군번이니?)."

군에 맞게 대화와 상황을 설정해놓기는 했지만, 문법·단어·회화로 나눠 3권으로 펴낸 엄연한 정식 영어교재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예로 들면서 군대의 계급을 영어로 설명하고, 짬짬이 틈날 때마다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각권 말미에 '암기장'을 첨부해놓았다. 직속상관 관등성명과 함께 영어 단어를 익힐 수 있는 시대가 온 셈. 영어에 능숙한 '신참' 한명만 있으면 내무반에 스터디 그룹을 꾸려놓고 함께 읽어가며 공부해도 좋을 것 같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사실 '고참'이라는 마지막 자존심만 버리면 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부대에서 널리 퍼져나갈 경우, 카투사(KATUSA)와의 경계마저 무너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