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인간적 고통은 부인과의 이혼이었다. 36세이던 1978년 22살의 아오야마가쿠인(靑山學阮)대학 4년생 미야모토 가요코(宮本佳代子)와 결혼했다〈사진 위〉. 당시 가요코는 이미 첫째 아들을 임신한 몸이었다.
남편과의 성격 차이를 견디지 못한 부인은 4년 만에 집을 나갔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아들이 있다. 첫째와 둘째는 고이즈미 총리가 맡았지만, 이혼 당시 임신 6개월째이던 셋째 아들 요시나가는 부인이 키웠고, 어머니의 성(姓) 미야모토를 쓰고 있다.
총리 취임 후 셋째 아들이 있다는 사실이 잡지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력서에 '아들 2명'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 그만큼 셋째 아들은 감추고 싶어했다. 홀어머니와 함께 교토에 사는 요시나가는 아버지와 형들을 만난 적이 없다. 2001년 8월 휴가 중인 아버지를 찾아갔다가 비서관 제지로 되돌아간 적이 있을 뿐이다.
아래 사진은 고이즈미의 어릴 적 모습. 오른쪽은 방위청 장관을 지낸 아버지 준야(純也·1969년 사망).
(정권현특파원)
입력 2005.09.14. 00:41업데이트 2005.09.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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