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톱 여배우들이 바통터치를 하며 베니스를 뜨겁게 달군다.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의 헤로인 이영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제62회 베니스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에 도착, 5일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달 31일 열린 개막제부터 활동하다 2일 귀국길에 오른 '칠검'(감독 서극) 김소연의 뒤를 이어 '한국의 미'를 과시하는 것.

이영애는 현지 도착과 동시에 3일 파라갈릴레오 홀에서 열리는 해외 언론 시사회 및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어 4일 새벽에는 살라 그란데에서 열리는 상영회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 자리에서 이영애는 한복을 포함한 세련된 의상 컨셉트로 한국 여배우의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일 예정. 그녀는 이미 지난 2001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베를린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을 당시 멋진 한복 맵시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이영애는 5일까지 진행되는 공식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다. 시상식에 대비해 귀국 일정은 영화제가 끝나는 10일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한편, 김소연은 개막작 '칠검'으로 호평받으며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1일 파고다 카페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된 개별 인터뷰에서 해외 언론들의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어 2일 새벽에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주최한 '페라가모 나이트' 파티에 참석했다. 김소연은 페라가모가 그녀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의상과 신발을 신고 한국 여배우의 미를 다시 한번 뽐냈다. 페라가모는 "김소연씨를 비롯해 서극 감독과 칠검 출연진들을 만나 너무 기쁘다"면서 "페라가모 레이디로서 우리 브랜드를 널리 알려준 김소연씨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