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일이다'의 '빈부'는? ①貪富 ②貧富 ③貧副 ④賓富. '貧富'란?


貧자는 재물[貝]을 다 나누어[分] 주고 나니 남은 것이 없다, 즉 '가난하다'(poor)는 뜻이다. 후에 '모자라다'(lack)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富자는 '갖추다'(prepare)가 본뜻으로 ?(집 면)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副(버금 부)도 마찬가지다. 이 글자를 흔히 '가멸 부'라고 풀이하는데, '가멸'은 '부자'를 가리키는 고유의 옛말이다. '많다'(many) '넉넉하다'(sufficient) 등으로도 쓰인다.


貧富는 '가난함과 부유함' 또는 그런 사람을 이른다. 빈부를 잣대로 삼았다가 사람을 잘못 판단하여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부귀하다고 기필코 중시할 것이 아니듯, 빈천하다고 기필코 경시할 것만은 아니다'(富貴未必可重, 貧賤未必可輕 - '潛夫論').


▶ 다음은 '상하' [정답 ②]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sol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