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佛經)을 영어해설로 듣는다. 화계사 국제선원장 현각 스님은 불교TV(btn)를 통해 '현각 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이란 제목으로 22일 강의를 시작, 12주간 '금강경'을 영어로 해설한다.

금강경의 영문 표기는 '다이아몬드 수트라(Diamond Sutra)'. 현각 스님은 "8년 전쯤 한 선원에서 금강경을 강의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강의를 들은 분들과 지금도 만나 함께 공부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강의했으면 좋겠다고 권해서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경은 불교 경전으로서뿐만 아니라 2000년간 동양사상의 중심이 돼 온 기본 설계도, 청사진 같은 경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금강경'을 텍스트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 회 강의는 50분으로, 화계사에서 녹화했다. 현각 스님은 "강의는 영어로 하지만 주요 대상은 한국인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선 한글 자막도 나온다.

그는 "한자 때문에 금강경을 어렵다고 생각하던 분들이 오히려 영어 해설이 이해하기 쉬웠다고 이야기하더라"며 "공(空)사상 등 핵심개념을 보통 사람들이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 8시20분 방송하며 월요일 오후 1시, 오후 7시30분과 수·토·일요일에 재방송한다. 인터넷(www.btni.co.kr)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