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한테 당부할 것은 끝끝내 군신의 의와 형제의 정을 저버리지 말라는 것이다'(김동인의 '대수양')의 '군신'은? ①君臣 ②群臣 ③軍神 ④群神. '君臣'에 대해 풀이해 보자.

君자는 손에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인 尹(윤)에, 입으로 신하들에게 명령함을 뜻하기 위해서 덧붙여진 口(구)가 합쳐진 것이다. '임금'(king)이 본뜻인데, '두목'(head) '왕자'(prince) '조상'(ancestor)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臣자의 원형은 무릎을 꿇고 엎드린 노예의 '치켜 뜬 눈' 모양을 본뜬 것으로, 본래 의미는 '포로'(prisoner)였다고 한다. '(남자) 노예'(slave) '신하'(minister)의 뜻으로도 확대 사용된 것은, 이 글자가 만들어진 지 약 1000년 후의 일이었다.

君臣은 '임금과 신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모름지기, 각자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논어'에 이르기를,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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