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를 논하다/공과를 따지다'의 '공과'는? ①公課 ②工科 ③功過 ④功課. '功過'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 보자.
功자는 '공을 세우다'(perform a meritorious deed)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공구[工]를 들고 힘들여[力] 일하는 모습임을 연상해 볼 수 있겠다. 工(공구 공)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후에 '애쓰다'(make efforts) '보람'(an effect)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過자는 '지나가다'(go pas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비뚤어질 괘)가 발음요소임은 鍋(노구솥 과)도 마찬가지다. 후에 '지나치다'(go too far) '잘못하다'(make a fault)로 확대 사용됐다.
功過는 '공로(功勞)와 과실(過失)'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옛 선현 왈, '옳은 일을 옳다고 하면 공을 세우게 되지만, 그릇된 일을 그르다고 하면 죄가 될 수도 있다'(言其是則有功, 言其非則有罪 - 蘇轍).
▶ 다음은 '군신' [정답 ③]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www.sol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