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광주국제영화제가 26일 막을 올린다. 다음달 4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과 밀리오레시네마·광주극장 등 광주 충장로 극장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제를 즐기자(Let's Enjoy Film Festival)'는 주제로 33개국 170여 편의 영화가 6개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에는 중국 최고 여배우로 손꼽히는 관즈린(關之琳)이 열연한 '헤어드레서'가, 폐막작은 일본의 우치다 겐지 감독의 '내마음의 이방인'이 각각 선정됐다.
광주영화제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영시네마' 섹션에서는 11개국 17편의 신작들이 선보인다. 중국 허우용 감독의 '모·리·화', 구장웨이 감독의 '공작', 독일의 SF영화 '바쿰' 등 대부분이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 섹션에서는 세계 유명영화제 수상·초청작들이 상영되며, '어린이 영화' 섹션에서는 스포츠영화인 '인 오렌지'와 '호두까기인형과 생쥐대왕' 등 애니메이션이 소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밖에 일본 시대극의 거장 우치다 도무(內田吐夢·1898~1970) 회고전이 마련돼 그의 작품세계가 집중 조명된다. 또 시에진(중국), 리싱(대만), 당나민(베트남), 야마다 요지(일본), 신상옥(한국) 등 아시아 5개국 거장들을 소개하는 '아시아 거장 특별전'과 '미얀마 영화 특별전'도 열린다. 경쟁부문으로 4년 만에 부활한 '한국단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40편의 신예감독 작품이 소개되며, '해외단편 걸작선'은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단편영화들을 선보인다.
입력 2005.08.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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